2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플릭스는 지난번 결정했던 오프라인(우편배달) 영상 DVD 사업 분리와 가격 상승이 너무 성급했다고 시인했다.
회사 주가는 이날 폭락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무려 26%나 주저앉아 지난 7월 주당 300달러를 호가했던 시대를 무색케 했다. 24일 오후 5시45분 기준 주가는 87.45달러에 불과했다.
CEO 리드 해스팅스는 “회원들의 실망했던 이유를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난 여름 이후 가입 취소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같은 경험을 잘 되살려 대책 마련 및 추가적인 가격 체계를 세우는 데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플릭스는 당시 오프라인 사업을 분리하면서 고객층을 이원화시켰고 온라인 서비스만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가격을 상승시켰다. 이에 실망한 고개들의 이탈은 쉽게 셀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네플릭스는 이에 지난달 전격적으로 온오프라인 분리와 가격 인상 정책을 취소했지만, 실망한 고객들은 쉽사리 돌아서지 않았다. 미주에서 가장 큰 회원을 갖고 있는 네플릭스지만, 최근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도 대규모 이탈 현상을 불러왔다고 분석된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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