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가 중훙(中弘)그룹과 ‘백두산 왕톈너(望天鵝)국제관광휴양지구’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지린(吉林)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훙그룹은 5년 내 150억 위안(한화 약 2조6000억 원)을 들여 이 휴양지구에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제 규격 코스의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천과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시설과 민속촌, 호텔, 컨벤션센터 등도 건립하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백두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완다(萬達)그룹 등 중국의 4개 기업은 2009년 컨소시엄을 구성, 2012년까지 백두산 일대 30㎢ 면적에 6성급 호텔과 스키장, 골프장, 산림 별장, 사냥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 휴양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중국은 이곳 일대에 창바이산(長白山)공항을 세우고 교통 인프라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백두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백두산관리위원회는 올해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1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백두산 자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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