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에 500호점 오픈

2015년까지 총 1500개 매장 오픈할 것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제3터미널에서 500호점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왕징잉(王靜瑛) 스타벅스 중국 총재는 “앞으로 중국 대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총재는 “중국은 이미 미국 다음으로 스타벅스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2015년까지 중국 대륙에 총 1500개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스타벅스가 매년 중국 내 매장을200개씩 늘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중국 대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 커피 시장 앞날이 밝을 뿐만 아니라 다른 커피 브랜드들과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국유기업인 화룬창업이 퍼시픽 커피 지분의 80%를 현금 3억 2700만 홍콩달러에 인수하면서 홍콩 내 2위 커피 전문점인 퍼시픽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영국 커피 브랜드 코스타 커피의 중국 사업부 추쯔바오(邱子豹) 총감이 “향후 3년 내 중국 내 250개 매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벌 커피 전문업체가 중국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커피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커피협회(ICA)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원두커피 소비량은 12만6000봉(1봉=60kg)이다. 실제로는 80만봉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유로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2008년 중국 원두커피 소비량은 88% 증가했다. 특히 최근 2년 원두커피 소비량은 매년 20% 이상의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