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7일 49만9000원짜리 32인치 풀(Full) HD급 LED TV '드림뷰(Dream View)'를 출시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우성엔터프라이즈가 만든 '위큐브(Wecube)' 32인치 풀HD LED TV를 56만9000원에 선보였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6월부터 국내 가전업체 모뉴엘과 제휴해 32인치 LCD TV '통큰TV'를 49만9000원에 선보인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날 이 제품 가격을 5만원 인하하고 구매자에게 추가로 갤럭시S2를 증정하며 이마트와 홈플러스 '반값TV'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반값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마트에 따르면 27일 당일 판매 물량인 1500대가 모두 판매됐다. 이에 이마트 측은 이번 주말 안에 준비한 물량이 5000대가 모두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물량 주문을 넣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통큰TV'도 처음 1년간 판매 물량으로 1만대를 준비했으나 출시 4개월만에 80% 가량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드림뷰'는 소니ㆍ필립스 등 글로벌 브랜드 TV를 생산하는 대만 TPV사가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한다. 국내 기존 브랜드보다 최대 40% 이상 저렴한다.
홈플러스 '위큐브'를 생산하는 우성엔터프라이즈는 도시바ㆍ샤프ㆍ파나소닉ㆍ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업체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1000억원 넘는 TV용 부품을 공급해온 업체다. 홈플러스가 전달 출시한 같은 브랜드 42인치 TV는 올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급형 TV로 선정돼기도 했다.
대형마트들이 값싼 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V 업계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내년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디지털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싼 가격을 앞세운다면 대기업과 충분히 경쟁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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