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은 내장산 국제음악제는 '한국 가곡의 밤'을 시작으로 내장사 경내에서 30일까지 이틀간 펼쳐진다.
내장산 음악제 개막날인 29일 '한국 가곡의 밤'에서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등 세계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하는 바리톤 염종호와 소프라노 노연선·김태현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이봉기 내장산 국제음악제 대표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등 귀에 익숙한 가곡을 선보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정읍시청에서 근무하는 아마추어 바리톤 송홍근씨는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언덕에서'와 '임이 오시는가'를 불러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30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 피아니스트 함영림, 계명선(이화여대 음대) 교수가 '듀오 피아노 연주회'를 열고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 등 클래식 선율로 산사의 밤을 물들인다.
음악제에 참석한 이봉기 대표는 "유럽의 2대 음악제인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 음악축제를 한국에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내장산 국제음악제가 9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음악을 사랑하는 후원자들과 매년 음악제를 찾아주는 관객들이 있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음악제로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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