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을 취득하고 지난 27일 수여식을 갖았다고 31일 밝혔다.
KEPIC 인증이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전력설비의 안전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규정한 기술표준으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전력공사 등이 개발하고 대한전기협회에서 수여하는 인증 제도다. 이 인증을 취득한 건설사는 원자력 기계와 전기, 구조, 공조 기기 등 원자력 발전소 시공을 위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해 말부터 원자력 품질보증을 위한 특별팀 별도로 구성해 KEPIC 인증 취득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해외원전 사업진출을 위한
미국기계협회(ASME)의 자격인증 취득도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KEPIC 인증 획득으로 지난 해 원자력 제조 분야의 품질 인증을 취득한 조선부문과 함께 시공과 제조 두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집단에너지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도 예상된다.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인 555MW급 양주 집단에너지 시설 건설작업이 마무리되면 종합시공능력까지 확보하게 돼 원전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로, 이번 인증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세계 원전시장에도 도전하여 통합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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