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파생시장서 개인 '투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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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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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지난 8월 폭락장 이후 계속된 변동성 장세에 파생상품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선물거래를 선호하게 된것으로 풀이됐다.

3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이 지난 8월 이후 평균 9조3377억원으로 이는 올해 초부터 7월말까지 평균인 8조8715억원보다 46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평균 9조141억원보다도 3200억원 이상 많다.


코스피200선물 거래량 측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월이후 평균 15만4716계약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7월 말까지 10만783계약대비 5만3900계약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전체 평균은 11만7458계약이다.

외국인 또한 8월 이후 평균 14만9858계약으로 7월 말까지 9만6063계약보다 5만3700계약 이상 늘었다. 올해 평균 11만2696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지난 8월부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평균 18조2518억원·17조7405억원으로 7월 말까지 13조8405억원,13조1679억원보다 각각 4조4100억원, 4조57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평균은 각각 15조2044억원,14조581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비중에서 개인은 8월 이후 평균 36.17%로 8월 이전 30.89% 대비 5.2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28.74%에서 33.98%로 5.24%포인트 늘어났다. 올해 전체 평균은 개인과 외국인 각각 32.52%, 30.36%다.

반면 증권·선물사는 전반적으로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지난 8월 이후 평균 11만3593계약으로 올해 초부터 지난 7월말까지 거래량 평균 12만695계약 대비 7100계약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6조5814억원에서 13조5304억원으로 3조500억원 이상 줄었다. 거래비중은 36.74%에서 26.63% 10.1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은 투기성이 짙고 외국인은 헤지(위험회피)거래로 증가했으며 증권·선물사는 리스크관리로 인한 감소라고 분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거래량 증가는 차익거래 규모 증가, 헤지거래 증가 때문"이라며 "개인은 투기거래가 늘었는데, 옵션 매수전용계좌가 폐지되고 주식워런트증권(ELW) 기본예탁금이 적용되면서 수요가 선물이나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증권·선물사들은 작은 수량으로도 수익이 가능해진 것과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 거래) 리스크관리 때문"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면 매매 규모를 늘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변동성이 커지면 발행이 줄어 들고 ELW의 경우는 스캘퍼 관련 수사와 지난 8월 신규 계좌에 대한 기본예탁금이 적용되면서 둔화된 측면이 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시장 쪽으로 눈을 돌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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