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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한달에 5000억원씩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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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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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영향, 시가총액 8달새 4조원 이상 감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등이 맞물리며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한달에 5000억원 가량 떨어지고 있는 것.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재건축 추진 중인 서울 시내 123개 단지, 9만4828가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월 마지막주 84조418억원에서 11월 첫째주 79조818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8개월만에 무려 4조2238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한달 평균 5280억원씩 하락했다.

특히 미국 금융위기가 불거진 8월 이후부터는 석달새 약 81조5935억원에서 1조7755억원이 떨어져 월 평균 5981억원의 낙폭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1월 0.39%, 2월 0.17%로 상승했으나, 이후 3월 -0.56%, 4월 -0.34%, 5월 -0.54%, 6월 -0.64%, 7월 -0.34%, 8월 0.02%, 9월 -0.99%, 10월 -0.78% 등으로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8월 이후 재건축 하락폭이 큰 이유로는 재건축은 투자상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이 노후해 생활이 불편한 재건축 단지는 실수요자가 아닌 향후 재건축 시 이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접근한다. 투자자들은 보통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금융시장의 변동 등에 민감하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국내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8월 이후 재건축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말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어서 이들 사업의 차질로 인한 추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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