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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주, 아시아 넘어 세계 명소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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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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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이구아수폭포 등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br/>경제 유발 가치 최대 1조 2천억원에 달해<br/>숙박, 항공 등 인프라 확충 시급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됐다. 제주도는 남미의 아마존과 베트남의 하룽베이 등 쟁쟁한 후보지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곳으로 뽑혔다.

12일 새벽 4시 7분,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홈페이지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에 선정, 발표했다. 투표결과 제주는 브라질의 아마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남아공의 테이블마운틴, 베트남의 하롱베이 등과 함게 7위에 포함됐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올해 11월 11일까지 후보지 28곳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문자, 전화 투표로 결정됐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이증에 이어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도는 28개 최종 후보지 가운데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 등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제주도와 함께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아르헨티나의 아구아수 폭포,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광과 7대 경관을 접목한 환경체험 관광상품 등을 개발하고 7대 경관에 선정된 지역과 협력기구를 만들어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운찬 위원장은 “이번 선정으로 우리나라는 비로소 수출 주도형 공업국가, 남북대치로 인한 전쟁위험국이라는 고착화된 낡은 이미지를 벗고 세계유일의 유네스코 4관왕, 람사르습지 4관왕인 천혜 제주의 진가를 만천하에 떨쳤다”며 “우리가 7대 경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가치와 효용을 영구히 창출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제주도를 글로벌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도 ‘관광대국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제적 효과 최대 연 1조 2천억원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 증가할 것이고 1조원대 경제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라 1조 2846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제주발전 연구소는 “앞으로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 최대 73.6%, 내국인은 8.5% 증가해 연간 최대 1조 2000여억원에서 최저 6300여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객 증가는 제주도의 관광소득과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져 부가가치 창출효과 등 제주 여제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의 ‘그랜트 손튼 인터내셔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이 세계 7대경관으로 선정되면 1만 1000개의 고용기회 창출과 연간 2억 달러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선정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7대 경관지 간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자문단과 지원협의회 등을 구성해 국가 브랜드 위원회와 함께 국내외 홍보방안을 모색하고 중앙정부, 다른 지자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 특별법’에 관련 사업을 추진 할 때 국가 지원이 가능토록 하는 특례조항을 신설하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앞당겨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6개 해외지사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먼저 해외 유력 매체에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더불어 이미지 광고를 실시한다. 또 공사의 해외지사와 한국문화원 등을 이용해 제주도 특별사진전, 공사 외국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주도 특집 이벤트 등을 연다. 여행업계를 대상으로는 해외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주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제주도 방문 여행상품을 개발해 판촉활동을 펼친다.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

무엇보다 이번 선정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 확충 등 인프라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까지도 중국인 인센티브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수용시설의 부족을 경험했다. 향후 늘어날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시설 부족 문제가 불거진 이유다.

우선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 요구가 거셀질 전망이다. 지난달 5일 공개된 제주신공항 개발 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는 2019년이면 제주공항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제주도는 항공수요 재검토 작업을 늦어도 2013년까지 완성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키로했다.

부족한 숙박시설 부분도 해결과제다. 제주도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관광업이 발달한 관계로 숙박시설이 풍부하다. 하지만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758만 5574명을 기록해 지난해 757만 8301명을 갈아치웠다. 이중 외국인은 대략 8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8.6% 증가했다. 특히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됨으로써 관광객 유발효과가 연간 100만명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까지 제주도 명 관광지 25곳 무료개방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념해 성산일출봉 · 만장굴 · 천제연 · 절물자연휴양림 등 제주도 내 공영관광지 25곳을 일정 기간 무료개방한다.

무료 개방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헌신적으로 투표해 준 국민과 세계 시민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문광위(위원장 신관홍)는 7대 자연경관인 제주도를 널리 홍보하고 투표 참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일정기간 공영관광지를 무료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무료 개방 예정인 관광지는 돌문화공원, 만장굴, 민속자연사박물관, 비자림,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주상절리, 제주목관아, 제주현대미술관, 절물자연휴양림 등이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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