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법인, 내년 슈퍼볼 광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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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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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총 5회 광고 계획 밝혀… 180억원 추산

올 2월 방영된 현대차 쏘나타 슈퍼볼 광고영상.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내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슈퍼볼 광고는 단순한 광고가 아니다. 생중계 시청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1억명이 넘는 초대형 이벤트다. 광고 효과가 높은 만큼 단가도 1초에 1억원을 웃돈다. 올 시즌 슈퍼볼은 내년 2월5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볼 킥오프 직전 60초 광고를 비롯 총 5회의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13일 AP가 보도했다.

현대차가 계획하는 건 킥오프 직전 메인시간과 더불어 사전게임 쇼에 2회, 본게임 1, 3쿼터 중간에 2회로 5회, 3분 가량이다. 시간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지만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0억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의 추측이다.

크라프칙 사장은 “브랜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좀 더 재밌는, 예전보다 더 기억할 만한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로는 펩시, 안호이저부시, 도리토스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첫 슈퍼볼 광고(2편)을 내보낸 데 이어 2009년 5편, 지난해 9편(기아차 1편 포함) 등 꾸준히 슈퍼볼과 인연을 맺어 왔다. 직접 연관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2008년 5.1%던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은 올 10월까지 9.0%로 큰 폭 성장했다.

슈퍼볼에 사활을 거는 건 현대차 뿐만이 아니다. 2009년 파산보호 신청으로 1년을 쉰 GM은 지난해 슈퍼볼에 복귀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지난해 사실상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뛰어든 바 있다.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선두권 업체들도 내년 슈퍼볼 광고 참가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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