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방영된 현대차 쏘나타 슈퍼볼 광고영상. |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슈퍼볼 킥오프 직전 60초 광고를 비롯 총 5회의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며 13일 AP가 보도했다.
현대차가 계획하는 건 킥오프 직전 메인시간과 더불어 사전게임 쇼에 2회, 본게임 1, 3쿼터 중간에 2회로 5회, 3분 가량이다. 시간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지만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0억원 이상이 들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의 추측이다.
크라프칙 사장은 “브랜드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좀 더 재밌는, 예전보다 더 기억할 만한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로는 펩시, 안호이저부시, 도리토스 등을 꼽았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첫 슈퍼볼 광고(2편)을 내보낸 데 이어 2009년 5편, 지난해 9편(기아차 1편 포함) 등 꾸준히 슈퍼볼과 인연을 맺어 왔다. 직접 연관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2008년 5.1%던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은 올 10월까지 9.0%로 큰 폭 성장했다.
슈퍼볼에 사활을 거는 건 현대차 뿐만이 아니다. 2009년 파산보호 신청으로 1년을 쉰 GM은 지난해 슈퍼볼에 복귀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지난해 사실상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뛰어든 바 있다.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선두권 업체들도 내년 슈퍼볼 광고 참가가 유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