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일본골프 2년 연속 한국인 상금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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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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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 프로골프 무대에서 시즌 상금왕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17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천10야드)에서 시작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총상금 2억엔·우승상금 4천만엔)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 짓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배상문이 올해 상금왕에 오르면 지난해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인이 일본 프로골프 무대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JGTO로 진출했던 배상문은 올 시즌 들어 화려한 성적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바나 H컵 KBC 오거스타 대회에서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9월 도카이 클래식과 10월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일본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일본 무대에서의 선전으로 오는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획득한 배상문은 일본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던롭피닉스 대회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배상문은 현재 1억5천만엔의 상금을 획득해 일본의 간판 프로골퍼인 이시카와 료(8천654만엔)와 다니구치 도루(8천166만엔)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배상문은 상금왕 등극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지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기 위해 남은 JGTO 대회인 카시오 월드 오픈과 JT컵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해 변수는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배상문은 던롭피닉스 대회에서 상금왕 경쟁자인 이시카와 및 다니구치와의 상금 격차를 최대한 벌려야 한다.

배상문은 “지난해 10개 정도의 일본 대회를 뛰면서 일본 코스의 특성을 파악했다”며 “티샷의 정확도를 높여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상금왕 등극을 이룰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일본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한국 선수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배상문이 우승을 못하더라도 다른 한국 선수들이 우승하면 그의 상금왕 등극 가능성은 커진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1승씩 거둔 박재범(29), 조민규(23·투어스테이지), 이동환(24), 황중곤
(19)을 비롯해 모두 10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한편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던롭피닉스 대회에는 2010년 US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올해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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