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책임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 고용률은 1995년 73.2%에 달했지만 2010년에는 58.2%로 급감했다. 1995년에는 20대 남성 4명 중 3명꼴로 취업을 했지만 2010년에는 절반을 갓 넘는 인원만이 취업한 셈이다.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접어든 1998년 64.8%로 급감한 데 이어 국제금융위기가 몰려온 2009년 58.4%로 떨어지는 등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대 여성은 1995년 55.0%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58.3%로 상승했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1998년 50.9%로 하락했으나 그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5년에는 60.2%에 도달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대 전체로는 1995년 63.5%에서 2010년 58.2%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24세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률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25∼29세 사이에서는 고용률이 남성에서만 감소하고 여성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남성의 고용률이 급감한 것은 고학력화의 영향으로 대학에 재학 중인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995년 만 20∼21세 남성의 34%에 불과했던 대학 재학(또는 휴학)중인 자의 비중이 2010년에는 51.7%로 크게 증가했다.
20대 여성은 고학력 졸업자의 증가가 25∼29세 연령대의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져 전체 고용률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20대 고용률은 남성의 경우 장기 하락추세, 여성은 장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고용률은 지난 9월까지의 통계치를 감안하면 20대 초반은 남녀 모두 소폭 감소하고 20대 후반은 남녀 공히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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