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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신·증설 공사 작업 지시서를 접수 받은 바탄주 리마이 지역의 정유공장 전경.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내 건설업체로는 유일하게 필리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림산업이 20억 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업체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은 필리핀에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인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 플랜 2단계(RMP-2) 프로젝트에 대한 착공지시서(NTP)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리핀 페트론사에서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150㎞ 부근의 바탄주 리마이 지역에 위치한 기존의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신·증설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RMP-2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세스 통합서비스 및 기본설계, 구매조달서비스, 해외 구매조달서비스와 같은 선행작업을 수주해 수행해왔다.
이번 NTP는 EPC(설계·구매조달·공사)사업 전반을 대림산업이 단독으로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대림은 11월 내에 일괄도급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대림산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기존의 EPC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정유공장이 최적의 프로세스로 가동될 수 있도록 여러 라이센서들의 기술들을 통합하는 프로세스 통합서비스 및 기본설계 등의 EPC 선행 작업에도 참여했다.
플랜트사업본부장 김윤 사장은 "이번 수주는 대림이 사우디에서 보여준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EPC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진 플랜트 사업영역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콤플렉스 조성 사업인 RMP-2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2조원 규모의 사우디 RTIP 석유화학공장과 지난 10월말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등 총 6조412억원의 신규 해외수주를 달성하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6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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