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분기 에너지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최종 소비단계의 에너지 수요는 2억60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올해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최종 에너지 수요는 작년보다 2.8% 늘어난 1억9960만TOE로 추산됐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작년 10.1% 급증했던 전력 소비는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5.7%, 5.1% 늘어나는 등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00년 13.7%에 불과했던 전력의 비중이 작년 19.2%에서 올해 19.8%, 내년 20.1% 등으로 커질 전망이다.
반면 2000년 62.5%에 달했던 석유의 비중은 작년 51.8%에서 올해 50.5%, 내년 49.7%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가격 구조 왜곡 때문에 석유에서 전기로의 에너지 대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연구원은 “전력 수요 강세 현상은 전력 다소비 산업의 견실한 성장세, 낮은 전기요금 수준, 전기 사용 기자재 보급 확대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용 수요는 올해 4.3%, 내년 4.0% 증가하면서 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9.8%에서 내년 60.3%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냉난방용 위주인 가정·상업·공공 부문의 수요는 올해 1.0%, 내년 1.3% 증가하는 데 그쳐 그 비중이 21.6%에서 21.3%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총 에너지 수요는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3.1%,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총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2.1%에 그쳐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3.8%)을 밑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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