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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저우사고 "장비결함 아니라 조직관리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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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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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39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중국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의 원인이 신호 체계 같은 장비 결함이 아니라 설비관리와 조직관리상의 헛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저우 사고 전문가조사팀의 왕멍수(王夢恕) 부팀장은 "(원저우 고속철 사고에 관한) 기술 조사 보고서가 9월 말 완성돼 상부에 올라갔다”며 “이 보고서는 신호 체계 결함이 사고를 불러 일으켰다는 초기 조사와 달리 조직 및 관리 부실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1일 전했다.

왕 부팀장은 “조사 및 실험 결과, 고속철의 신호와 설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현지 관리 부문은 시설을 제대로 유지사용하지 못해 고장을 냈고, 고장이 난후 수작업으로 조작해야 했지만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해 비극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좋은 설비를 맡겼음에도 관리소흘로 고장이 났고, 수작업에도 문제가 생겼으니 모든 관리체제와 관념상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철도 당국은 원저우 고속철 참사 후 5일 만인 지난 7월 28일 사고 조사팀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원저우남역의 신호 설비 결함이 사고를 일으킨 1차적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도 당국은 당시 신호 설비가 벼락을 맞고 고장이 나 붉은 신호등을 켤 구간에서 녹색 신호등을 잘못 켰다고 설명했다.

왕멍수 부팀장는 "당시 유사이래로 보기 힘들게 7분동안 벼락이 무려 100번도 넘게 쳤다"면서도 "벼락은 한가지 문제에 불과할 뿐이며 더욱 핵심적인 문제는 조직관리의 부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원저우 고속철 참사에 대한 당국의 공식 최종 조사 결과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데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화시보는 대형 사고 처리에 관한 국무원 규정에 따르면 사망자가 30명 이상인 사고의 경우 최장 120일 안에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 이미 사고일로부터 120일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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