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21일 오후 4시께 탁신 전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주요 4대강 사업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입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출국일은 24일이다.
탁신 전 총리의 이번 방문 목적은 최근 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사태에 따라,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의 홍수 방지 기술을 살펴보기 위함으로 보인다.
태국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국토의 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총 9000억 바트(한화 약 32조6000억원)를 투입해 수해 복구 및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달 27일에는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교장관이 한강 이포보를 방문, 4대강 사업의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 도 했다.
탁신 전 총리의 친동생이자, 태국의 현 총리인 잉락 친나왓 총리도 4대강 현장 방문 의사를 밝힌바 있으며,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의사를 다시 한번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탁신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지난 2008년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출석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 태국 대법원은 궐석재판을 통해 탁신 전 총리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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