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미 FTA에 반대하는 단체회원과 시민 600여명이 모인 야간집회에 참석해 최루탄을 터뜨린 이유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서민들 앞에서 거짓으로라도 눈물 흘리고 처리하라는 심정으로 했다”면서 “한미 FTA 협정문은 곳곳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 비준 무효를 위해 야당 공동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헌재가 위헌판결(결정)을 하리라 믿지만 그것만 기다리지 않고 야당이 나서 국민들과 함께 한미 FTA 비준 무효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996년 김영삼 정부 당시 성탄전야에 안기부법과 노동법을 날치기 처리했지만 신한국당이 이를 무효화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루탄의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 한미 FTA 협정문이 국민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언론이 더 자세히 보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미 FTA 비준반대 긴급기자회견과 규탄집회에는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이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강승철 민주노총 사무총장, 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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