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경영평론가인 제임스 콜린스와 제리 포래스가 지난 1994년 펴낸 ‘비전을 가진 기업들의 성공적인 습관’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크고(Big) 흥미롭고(Hairy) 대담한(Audacious) 목표(Goal)의 머리글자를 딴 이 말은 지금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통용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23일 오후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열정락서’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철학을 두고 BHAG를 언급했다.
그는 BHAG와 관련, 1960년대 미국과 구 소련 사이에서 벌어진 경쟁적인 우주 탐사를 예로 들며 “미국은 러시아가 유인 우주선을 우주로 먼저 보냈을 때 아무런 계획도 없이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황당하지만 그 계획은 10년이 채 안된 8년 만에 꿈을 이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무선사업부에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BHAG는 글로벌시대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때로는 황당한 목표라 할지라도 대담할 정도로 뻔뻔한 목표를 가지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실제로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은 그대로 실적으로 이어지며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날 그는 갤럭시탭 7인치 탄생비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과 함께 해외 출장길에 오를 당시, 영화도 보고 하려면 갤럭시S보다 좀 큰 큰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양손으로(한 손 씩 권총 모양을 만들어서 사각형을 만들어 보이며)크기를 짐작해서 만들었다.
신 사장이 그 때 “그래? 여기에 대봐” 하면서 그 손을 그대로 바닥에 놓고 대충 크기를 그려서 만든 것이 탭이라며 그때 크기가 7인치였다는 것.
한편 그는 이날 ‘애정남’으로 분해 토크콘서트에 모인 청춘들에게 ‘꿈의 기준’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그는 “꿈이란 걱정이 아니고 열정이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즐거움이며 가끔 생각나는 것이 아니고 항상 생각나는 것이 꿈이다”고 정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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