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 첫 번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한 중국은 그로부터 20년 뒤인 1992년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중국 우주개발의 핵심 전략 ‘921 공정’을 수립하면서 우주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우주 도킹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버금가는 우주 강국의 길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국가 위상도 높이고 우주기술 확보를 통한 관련 첨단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죠.
오늘은 바로 중국 우주개발 사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주산업은 ‘첨단산업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주개발로 확보한 첨단기술의 산업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전세계 국가들이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 역시 그 동안 우주개발 사업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왔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992년 ‘921공정’을 가동한 이래 오늘날까지 약 350억 위안(한화 약 6조3000억원)을 우주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죠.
그러면 이런 막대한 투자에 비해 우주개발을 통해 실제로 얻어지는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이에 대해 중국 유인우주공정 총설계사인 저우젠핑(周建平)은 미국과 유럽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1위안을 투자하면 7∼12위안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둥팡(東方)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10년 간 중국 우주개발 사업 예산은 931억 달러(한화 약 10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출되는 간접적 경제효과가 무려 186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즈완바오(法制晩報)도 현재 중국 내 1100여종 신재료 중 80%가 우주기술을 통해 연구개발한 것이며, 2000여종의 우주기술이 통신 방직 의료 등에 응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례로 중국 정부는 이번에 선저우(神舟) 8호가 토마토를 우주에서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앞으로 우주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심을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죠.
물론 일각에서는 중국 우주개발 사업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우주 도킹은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 부은 체면 프로젝트(面子工程)” “구 소련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등 는 내용의 글을 찾아볼 수 있죠.
중국 자유평론가 톈리(天理)는 “일반인들에게는 민생문제가 중요하지 우주개발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 제팡쥔바오(解放軍報)는 “중국 우주사업은 수많은 인민들의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미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의 미래는 우주 개발 여부에 달렸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만큼 우주개발은 우리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죠.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현실은 어떠한가요? 중국이 인공위성 100개를 발사할 때 우리나라는 겨우 10개 남짓 쏘아 올렸을 뿐입니다. 우리나라도 경제, 군사, 과학기술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총체적 우주전략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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