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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사장님들, 베이징에 상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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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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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최근 베이징(北京)에 새로운 상팡저(上訪者ㆍ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상경한 사람)가 등장했다.

이들은 토지를 잃은 농민이나 집을 철거 당한 서민이 아니다. 바로 산시(山西)성의 화력발전소 대표들이었다.

석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나 전기값이 오르지 않으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산시 성 화력발전소 대표들이 단체로 베이징에 상경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서명운동을 통해 관계 당국에 고충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자 이같은 단체행동에 나섰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전기 수요가 더 늘어나자 전기료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서다.

매장량 8억t에 달하는 산시는 중국 최대 석탄 산지다. 때문에 전국의 화력발전업체 가운데 타격이 가장 크다. 이 가운데 산시성 남부 지역의 13개 화력발전소는 올해 1~10월 누적적자가 32억8900만위안에 달해, 자산부채율이 평균 1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발전소들은 자금이 부족해 평균 석탄 재고량이 1주일 분에 불과하며, 일부는 석탄이 없어 발전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화력발전소의 발전 비용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운반비 포함 석탄 가격이 t당 340위안에서 올해 10월 현재 800위안으로 올라 130%가 넘게 올랐다.

하지만 전기값은 37.5% 오르는 데 그쳤다. 때문에 발전기를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를 보게 되면서 산시성 화력발전소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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