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이마트는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중소업체를 지원할 방침을 세우는 한편 홈플러스도 ‘동반성장본부’를 출범시키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에 나섰다.
롯데쇼핑도 전사적 차원에서 협력사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할인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협력사들을 돕기 위한 정책들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올해 6월부터 9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정기예금에 대한 이자를 통해 중소 협력사가 대출하는 방식으로 신용평가 금리보다 2%포인트 낮게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40개 중소업체에 108억원을 이마트는 150개 업체에 대해 모두 79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마트는 ‘중국 수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업체들에게 해외진출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4월 ‘동반성장본부’를 출범시키고 협력사 지원과 거래관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금지원 △경영지원 △상품개발 및 수출지원 △물류효율화를 위한 협력 및 기술지원 △교육지원 △공정거래 등 6대 동반성장체계를 구축해 이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년에 1500번 이상 전문기관 품질안전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 상품품질관리센터 전문가들을 통해 연 4000회 이상 품질·위생·안전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쇼핑도 전 계열사가 동반성장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이달 17일 ‘신규가맹점 상품대금 무담보 신용대출’과 ‘협력사 특허비용 지원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SC제일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가맹점에게 사업 초기 소요되는 상품 대금 전액을 무담보 신용대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중소협력사 613곳 가운데 특허청 승인을 받은 건에 대해 소요된 전체 비용 중 50%를 현금 지원하키로 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중소기업청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중소기업청과 협력해 중소업체들에게 번역ㆍ통관ㆍ현지 물류 등 관련 업무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수 상품에 대해 중국 롯데마트 점포에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사이트 문을 연 바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경쟁을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한계를 넘어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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