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합성고무 메이커, 그린타이어 시장서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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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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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본격화… 고기능성 합성고무 투자·개발 집중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국내외 합성고무 메이커가 ‘그린타이어’ 시장을 겨냥해 고기능성 합성고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부터 한국을 포함해 EU를 시작으로 북미, 일본 등 선진국 대부분이 타이어 라벨링 제도(타이어효율등급제)를 실현한다.

이 제도는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단계로 등급화한 후 제품에 표시토록 하는 것으로, 자동차 운행 중의 연비 개선을 위해 도입된다.

특히 한국 정부도 이달부터 승용차용에 대해 자발적 신고방식으로 제도를 시작, 내년 11월부터는 의무화할 예정으로 국내 관련 업계에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타이어 라벨링 제도로 인해 고효율·친환경 타이어인 소위 ‘그린타이어’와 더불어 핵심소재인 기능성 합성고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메이커들이 이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에 나선 이유다.

주로 타이어 라벨링 제도 관련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고무(EPDM) 등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독일 특수화학 기업 랑세스의 악셀 C. 하이트만 회장은 이와 관련해 “향후 아시아 지역에 14억달러를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싱가폴에 세계 정상급 Nd-PBR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랑세스 크리스토프 칼라 고무 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Nd-PBR과 SSBR 투자를 늘리겠다”며 “이것은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혁신을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랑세스는 지난 5월 네덜란드 회사를 인수하는 등 EPDM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이달부터 브라질 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바이오 기반 EPDM을 출시해 세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서도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대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12년까지 SSBR 증설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2만4000t에서 8만4000t으로 생산능력을 3.5배 확대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금호폴리켐도 EPDM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3차례의 증설을 통해 현재 연산 9만t으로 아시아 1위, 세계 5위의 EPDM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2013년까지 6만t을 증설해 총 15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3대 EPDM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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