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로마 외곽도시 오스티아에 위치한 술집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사망자는 모두 불법 마약 및 무기 거래 전과자로서 로마의 악명높은 마피아 집단 ‘마글리아나 갱’에 연관된 자로 알려졌다.
1970~80년대 악명을 떨친 마글리아나 갱은 고위 조직원이 죽거나 징역 살이를 하면서 점차 세력이 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7월에도 도심 거리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마글리아나 갱의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올해 들어 로마에서 총 30건에 달하는 마피아 살인 사건이 발생, 이 조직이 부활의 조짐을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직범죄 전문가들은 마약 거래와 신흥 폭력집단, 다른 마피아 조직과 관련된 분쟁에 마글리아나 갱의 젊은 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최근 로마의 폭력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로마 시민들 사이에는 마피아의 영역 다툼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새롭게 구성된 정부에 신속하게 대처방안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아니 알레마노 로마 시장은 로마를 조직범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 지명된 내무장관과 경찰총장은 지체없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마피아 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로마의 경제 역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탈리아 내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피아의 활동이 급증하면서 로마의 많은 사업체가 불에 타는 등의 피해를 입고, 이들은 갈취와 폭행과 같은 불법 행위를 통해 연간 1000억파운드(한화 약 180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또 마피아와 관련해 발생하는 자금 횡령, 정치 및 행정 기반구조 부패와 같은 요인들이 로마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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