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은 24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2점을 넣고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해 팀의 77-7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혼자 12점을 몰아쳐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를 당하고 있어 패했더라면 서울 SK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날 위기였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고비 때 바짝 힘을 낸 고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단독 5위를 지키며 오히려 4위 전주 KCC를 1경기 차로 뒤쫓게 됐다.
강혁은 경기가 끝난 뒤 “연패가 없어야 강한 팀인데 최근 이길 경기도 놓치면서 안 좋은 분위기로 흘렀다”며 “오늘은 연패를 반드시 끊자는 각오로 모든 선수가 나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줄곧 뛰다가 올해 전자랜드로 이적한 강혁은 “삼성에서는 아무래도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전자랜드에서는 (문)태종이 형이 주로 공을 갖고 나는 반대편에서 기다릴 때가 많다”며 “새 팀에 온 만큼 공을 가끔 잡아도 한 번에 바로 할 수 있도록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늘 경기는 (강)혁이에게 맡기고 싶었다. 후반 들어 강혁이 포인트가드를 보면서 상대 앞선을 흔들어 준 것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칭찬했다.
강혁은 “연패도 끊었고 감독님의 통산 100승도 이룬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다시 연승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한 유 감독은 “선수들이 이겨줘 승수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 감독은 “100승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외국인 선수도 지금 교체 신청을 해놨고 팀도 연패 중이라 보완할 점도 많다”며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200승, 300승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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