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경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35분께 납치된 3명 가운데 최모 씨가 민다나오 중부 라나오 델 노르테 지역에서 풀려났으며 최 씨는 현지 군과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씨는 발견 당시 “나머지 2명도 함께 풀려났다”고 말했으나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피랍자는 40대인 김 모씨와 60대인 우모 씨로 알려졌다.
최 씨는 건강상태가 악화돼 필리핀 현지 병원에서 위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군ㆍ경의 추격 작전에 압박을 받자 최 씨 등을 풀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은 지난달 21일 라나오 델 노르테 지역의 광산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현지 가이드와 호텔을 나선 뒤 돌아오지 못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현지 경찰과 외교당국의 도움을 받아 괴한들과 ‘석방 협상’을 해왔다고 외교 당국은 설명했다.
라나오 델 노르테 주 일대는 이슬람 무장세력과 돈을 노린 납치범들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병이 확인된 최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인근에서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납치됐다가 2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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