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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 홀에서 티샷한 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볼로 홀아웃해야 한다.
그런데 한 홀에서 플레이 중 볼을 바꿀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볼이 경기하는데 부적합할 때 △위원회가 경기를 중지했을 때 △다른 사람이 자신의 볼을 쳤을 때 △국외자가 볼을 가져가 곧바로 되찾을 수 없을 때 △드롭하거나 놓아야 할 볼을 바로 되찾을 수 없을 때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졌을 때 △볼을 분실했을 때 △볼이 OB가 되었을때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할 때 등이다. 물론 볼을 바꾸더라도 원래 썼던 것과 같은 형, 같은 상표의 것이어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 A씨는 어프로치샷을 한 뒤 그린에 올라가 마크하고 볼을 집어들었다. 볼을 보니 표면이 긁혀있고 흠집도 많았다. 그래서 그 볼을 그린옆에 있는 연못에 던져버렸다.
그런 다음에야 동반플레이어에게 “볼에 흠이 많이 나 플레이에 적합하지 않을 듯하여 버렸다”고 말했다. 그런 뒤 버젓이 다른 볼을 꺼내 플레이를 속개했다. 동반플레이어들은 “우리에게 볼이 부적합하게 됐다고 말을 하지 않았고, 그 볼을 보여주지도 않았다”라며 클레임을 걸었다.
이 경우 A씨는 2벌타를 받아야 한다. 골프규칙 5-3(플레이에 부적합한 볼)을 위반한데 대한 일반의 벌을 받거나, 오구를 친데 대한 벌 중 하나만 적용하면 된다.
또다른 사례를 본다. 2001년 6월 영국 매리어트 포리스트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더 콤패스그룹 잉글리시오픈 최종라운드 17번홀. 레이먼드 러셀은 그린에 올린 볼을 마크한 뒤 집어들어 늘 하던대로 캐디에게 던져주었는데 캐디가 놓쳐 볼이 연못에 빠져버렸다.
캐디는 벌타를 막기 위해 연못으로 들어갔으나 볼을 찾지 못했다. 러셀은 결국 다른 볼을 써야 했고 2벌타를 받고 말았다.
규칙이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플레이어는 한 홀에서는 티샷한 볼로 홀아웃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2벌타를 받는다. <골프규칙 5-3,15-1,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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