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한 변화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추진의지 또한 대내외에 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이전하게 될 용산은 삼국시대에 한강에 나타난 두마리 용의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지녔으며,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조선시대 이후 포구가 형성되며 자본주의적 경제활동의 시발지가 됐던 지역이기도 하다. 일제시대 이후 외국군의 주둔으로 인해 발전이 더디게 진행돼왔으나, 경부고속철도 중앙역사와 신공항철도 출발역 등 교통 중심지로써의 기능이 강화되고 미군기지 반환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이 진행되며 서울의 중심으로 발전하는 지역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옥 이전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그룹 내 주택과 토목을 각각 담당하던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에서 시작해 1986년 합병을 통해 종합건설기업으로 발전한 1.0시대(1976~1999), 현대그룹에서 독립하고 국내 사업을 심화시키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2.0시대(1999~2010)를 거쳐온 현대산업개발에게 이번 변화는 새로운 30년을 위한 3.0시대의 시작을 천명하는 것이다.
용산에서 시작하는 현대산업개발의 3.0시대는 발전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단계로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2016년까지 기존 사업부문의 강화와 더불어 플랜트/해외사업을 재개하고, 계열사들의 사업능력을 강화해 10조원 규모의 그룹 매출을 달성한다는 성장전략인 VISION 2016을 추진 중이다.
본사 이전 또한 3.0시대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에서 상징적 입지를 선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고, 전국 각지에 위치한 현장과 지사, 계열사 간의 네트워크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무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창조적 사고와 집단지성의 구현에 초점을 두고 스마트한 사무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전시켜가는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팀간의 경계는 물론 본부간의 경계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실 등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직원까페, 갤러리, 옥상정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에까지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본사 이전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국내에 집중해온 사업범위를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CI(기업 이미지)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영문사명인 Hyundai Development Company의 이니셜인 「HDC」를 형상화한 새로운 심볼을 내년 1월 발표할 계획으로, 현대산업개발은 과거 현대그룹의 CI를 함께 사용해오다, 독자경영을 시작하며 2000년부터는 Innovation의 이니셜인 `I`를 형상화한 심볼을 사용하는 등 경영전략의 변화에 맞춰 CI를 변경해온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 박창민 사장은 “창사 초기 강북에서 강남으로의 이전은 강남 시대로의 변화를 예견한 선택이었다”며“이번 용산으로의 사옥 이전 또한 비전 2016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분위기를 쇄신함과 동시에 新용산시대를 한 발 앞서 대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으로, 국내와 해외를 모두 아우르는 용산의 상징적 입지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국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고의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독창적 디자인으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아이파크 타워, 6성급 호텔인 파크하얏트서울,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 등을 통해 삼성동 일대의 개발을 이끌어 온 바 있으며,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에는 현대산업개발의 용산 이전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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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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