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50위안에 들어있는 한국선수 네 명이 이번주 미국 남아공 홍콩에서 의미있는 대회에 나선다. 최경주(41·SK텔레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그들이다.
최경주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에서 시작되는 ‘셰브론월드챌린지’에 출전한다. 그에게는 시즌 마감대회다.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미국PGA투어 비공인 대회이지만 총상금 500만달러에 우승상금 14만달러(약 13억7000만원)가 걸려있는 ‘특급 이벤트’다. 우즈와 최경주를 포함해 스티브 스트리커, 웹 심슨, 제이슨 데이 등 톱랭커 18명만 나간다. 세계랭킹은 최경주가 15위이고, 우즈는 52위로 출전선수 중 최하위이나 그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경태는 같은 날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CC에서 열리는 남아공션사인투어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 나간다. 총상금 500만달러에 우승상금 125만달러(약 14억3000만원)가 걸렸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리 웨스트우드, 4위 마르틴 카이머 등 랭킹 37위내 선수 12명만 출전한다. 랭킹 23위 김경태는 이 대회 첫 출전이다. 그러나 지난주 호주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경험과 미묘한 그린에서 더 빛나는 그의 퍼트 솜씨에 기대를 걸만하다. 최하위에게도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가 돌아간다.
세계랭킹 42위 양용은은 홍콩GC에서 1일 시작되는 유러피언투어 UBS홍콩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 나간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를 비롯 이안 폴터, 파드리그 해링턴, 저스틴 로즈 등 유럽 강자들이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5억2000만원정도이나 양용은은 이 대회에 나가야만 다음주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출전자격이 있기 때문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6위 배상문은 내년 미국 무대를 노리고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 최종전에 응시한다. 캘리포이나주 라킨타의 PGA웨스트에서 30일 시작해 엿새동안 108홀 레이스를 펼친다. 173여명의 선수 가운데 25위 이내에 들면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김비오(21·넥슨) 존 허(21)도 함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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