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인적쇄신문제는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처리한 직후에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인적쇄신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예민한 사안인 공천문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도 있어, 향후 당내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변인은 전날 연찬회 브리핑 중 사견을 전제로 “공천권이 없는 대표라면 어떻게 쇄신하라는 것이냐”라며 “(재신임을 하면) 지도부가 당헌ㆍ당규에 따라 공천절차를 진행할 권한을 갖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예산국회를 마칠 때까지는 공천문제와 인적쇄신에 관한 문제를 좀 자제하면 좋겠다”면서도 “예산국회를 마친 후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의논도하고 연찬회도 하자”고 쇄신논쟁을 공천문제까지 이끌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구 출신의 박종근 의원은 “홍 대표의 발언에 기본적으로 공감하나 언론에서는 물갈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떻게 물갈이를 한다는 객관적 방법의 제시도 없이 무작정 영남권 50% 인물을 교체하자는 폭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은 당 쇄신의 구체적 방법과 절차, 내용 등의 문제를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의논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내일 최고위원회에서는 최고위원들이 각자 당 쇄신에 관한 의견을 준비하여 개진하고 그에 대한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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