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 체취로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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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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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성격이 체취에 영향을 미치고 체취는 첫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 연구진이 체취와 첫인상에 관한 연구 결과 사람들이 처음 만난 상대에 대해 갖는 첫인상에 체취까지도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취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이 어느 정도는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보도했다.

유러피언 저널 오브 퍼스낼리티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연구진은 남녀 각각 30명에게 흰 티셔츠를 사흘 내내 입도록 한 뒤 성격 테스트를 실시했다.

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그 동안 향수나 탈취제, 비누 등을 일절 사용 못했다. 냄새 나는 음식이나 음료도 먹고 마시지 못했고 흡연도 금지됐다.

이어 수거된 셔츠 60벌을 각각 100명씩의 남녀에게 냄새 맡도록 한 뒤 다섯 종류로 구분된 성격 특성에 1~10점까지 매기도록 했다. 평가자들은 각각 6벌의 셔츠 냄새를 맡았다. 셔츠 한 벌은 평가자 20명이 돌아가며 냄새를 맡았다.

외향적 성격과 신경증적 성격, 지배적 성격 등 세 가지 성격 특성에 관한 연구진의 평가는 셔츠를 입은 사람의 자아 평가와 상당히 일치했다.

또 외향적 성격과 신경증적 성격에 대한 평가자의 평가는 참가자의 행동을 녹화한 비디오 연구 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했다.

‘지배적인 성격’에 대한 평가가 가장 정확하게 이루어진 것은 상대가 이성인 경우였다. 이는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때 이런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외향적 성격과 신경증적 성격, 지배적 성격이 어느 정도 생리적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예컨대 신경증적인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많이 흘리며 이는 겨드랑이의 박테리아에 변화를 미쳐 다른 냄새가 나도록 유발한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밖에도 성격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체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배적 성향이 높은 사람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고 이 점이 땀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초보적인 것이며 공신력을 얻으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의 체취가 비교적 적은 문화권에서도 같은 관련성이 나타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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