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불 의혹' 현대상선 前임원 추후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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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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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만불 의혹' 현대상선 前임원 추후소환(종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000년 대북송금ㆍ현대비자금 사건 당시 현대상선의 자금담당 임원이던 박모씨를 5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으나 응하지 않아 추후 조사하기로 했다.

   박씨는 당시 현대상선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58)씨가 알려준 스위스 은행계좌로 미화 3천만달러를 송금할 때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자금은 대북사업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오늘 오전 출석하기로 했으나 개인 사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며 "추후 다시 일정을 조율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3천만달러 부분은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살펴봐야 할 기록도 많고 얘기를 들어봐야 할 참고인도 많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주요 참고인 조사와 기록 검토를 마친 뒤 김씨도 다시 불러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대북송금ㆍ현대비자금 사건 중 3천만달러의 행방 부분은 2003년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요청으로 김씨가 제시한 스위스 계좌에 현대상선 자금 3천만달러를 보냈다"고 진술한 직후 자살하고 김씨는 해외로 도피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다.

   검찰은 2003년 10월 권 전 고문에 대한 공판에서 "200억원 외에도 해외계좌를 통해 돈을 송금했다"는 내용의 정 회장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김씨는 도피한 지 8년9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자진 귀국해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으며, 재소환에 응한다는 조건으로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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