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핵무기 개발 추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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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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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역내 경쟁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항해 핵 무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사우디 정보기관 수장을 역임했던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5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전 세계의 노력이 실패했다”면서 “핵무기 보유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고려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투르키 왕자는 “(핵)재앙이 발생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걸프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수백 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말을 아끼고 있다.

서방은 또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런 의혹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

이란의 핵위협에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의 핵무장을 맹렬하게 비난해 온 사우디는 평화적 이용을 위한 핵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 민간 핵연구소의 압둘 가니 말리바리는 지난 6월 사우디가 향후 20년간 3천억 리얄(한화 약 900조 원)을 들여 16개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곧 에너지 생산용 원자로와 담수화 시설의 국제 입찰을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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