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회계법인, 저축은행 엄정 감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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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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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9일 회계법인들에 저축은행에 대한 엄정한 감사를 당부했다.

권 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안진·삼정 등 13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및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회계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와 감사위험이 큰 기업은 감사 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특히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추락한 외부감사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에 대한 엄정한 감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의 불법·부당행위가 드러났고 코스닥시장에서도 횡령·배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동기나 배경은 다양하지만 항상 분식회계라는 수단이 병행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고 외부감사가 엄정하게 수행됐다면 이런 사건이 최소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산업은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지만 감사품질 향상보다는 저가 수임경쟁으로 시장의 불신을 가져오는 등 질적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며 감사품질 경쟁 위주로 풍토를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IFRS의 조기정착을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체 상장사의 IFRS 적용 사업보고서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공시 충실성이 미흡한 기업은 자진 수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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