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올 기술부문 ‘6대 핫이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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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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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올해 기술 업계에서 유난히 두드러졌던 신풍속과 핫이슈를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신문은 2011년이 기술 부문에서도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똘똘 뭉친 아랍권 시위대가 독재정권을 쓰러뜨렸고 ‘카리스마 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애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성한 관측들이 쏟아졌다.

우선 SNS는 독재 정권의 ‘난적’이 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뭉친 아랍권 시위세력은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다.

미국은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올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수십만 건의 외교전문에는 각국 주재 미 대사들의 은밀한 정보보고, 미군의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군사작전 등 민감한 내용이 담겨 미 정부를 당황케 했다.

또 잡스 없는 애플은 올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아이폰4S, 아이패드2가 잇따라 성공했다. 제품 판매가 늘면서 사용자도 증가했다.

이는 아이튠즈의 음원, 애플리케이션 판매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잡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가 살아있을 때 가능했던 애플의 모든 성과가 서서히 사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신문은 애플이 직면한 위기를 크게 세가지로 정리했다.

중국 부품 생산 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애플 iOS의 폐쇄성, 아이클라우드(iCloud)의 부진한 수입 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애플의 사활이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속’으로 변하는 기술업계 판도 속에서 나타난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의 부침을 꼽았다.

노키아는 하드웨어 생산업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정작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노키아는 자체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을 포기했다.

올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MS) OS에 기반을 둔 윈도폰 ‘루미아’ 시리즈를 발표했지만 실적은 아직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치고 있다.

블랙베리 생산업체인 RIM도 사정은 마찬가지. 모바일 이메일 시스템을 갖춘 휴대전화를 처음으로 생산해 한때 관련업계의 ‘모범사례’로 꼽혔지만 지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완전히 뒤처졌다.

그밖에 가디언은 경제위기로 은행이 파산하고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수많은 투자자가 페이스북으로 몰려든 페이스북 버블 현상을 비롯해 기술 업계의 저조한 일자리 창출, 디지털화를 통한 고전문학의 재탄생 등을 신풍속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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