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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글마루 작은도서관 내부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방치돼 있던 아파트 편익시설이 인근 주민들도 함께 쓰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부속건물에 자리잡은 '성산글마루 작은도서관'이 지난 1일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는 이번 조성사업이 "조성비용과 운영방식 등에서 혁신을 가져온 사례"라며 "도서관 부지와 건물은 아파트 주민이, 도서관 리모델링 비용은 기업에서 제공해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성산시영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아파트에 딸린 부속건물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2억840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188㎡(57평) 규모의 도서관을 개관했다.
또 '2011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민은행으로부터 리모델링에 필요한 1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았다.
도서관에는 총 8668권의 도서가 구비됐으며 어린이 및 성인 열람공간,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실, 다문화사랑방 등이 갖춰졌다.
아파트 주민들은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는 것 외에 건물 밖 담장을 걷어내는 것에도 동의해, 아파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성산시영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송춘화 씨는 "아파트 거주민들이 동네 가까이에 도서관이 없어 멀리 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놀고 있는 부속건물이 늘 눈에 걸렸다"며 "이곳이 앞으로는 아파트 주민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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