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직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서울 중구 필동 교내 본관 4층 총장실을 점거 농성 중이던 학생 20여명을 해산했다.
당시 교직원들이 자진해산을 권고하자 일부 학생들이 저항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고 학교측은 전했지만 학문구조 개편 대상 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동행) 소속 학생들은 학교측의 강제해산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동행은 낮 12시께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동행 교섭팀과 학교측 학생서비스팀이 ‘대화와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 각자 돌아가 입장을 정리한 뒤 다시 논의하자’며 헤어진지 채 12시간이 안된 이른 새벽 들이닥쳐 학생들을 막무가내로 끌어냈다"고 규탄했다.
대학측은 총장실 점거 학생 20여명에 대한 징계를 진행 중이다.
앞서 동행은 학문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총장실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한편 동국대는 9일 북한학과를 존치시키고 일부 학과에 트랙형 전공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학문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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