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여 스웨덴 간호사 KAIST에 거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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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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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스웨덴 간호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거액을 기부했다.

19일 KAIST는 스웨덴의 쉐스틴 요나손(Kerstin Jonasson, 88)<사진>씨 부부가 지난 6월말 스웨덴 왕립공대(Kungliga Tekniska hogskolan, KTH)에 7000만 크로나(118억여원)를 기부하면서 기부금의 일부를 KAIST의 장학생 교류사업에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KTH는 웁살라대학과 함께 스웨덴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민간기업의 연구인력과 벤처기업인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 기부금액은 KTH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요나손 여사는 1951년 당시 28세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여해 6개월간 간호사로 일하면서 부상자를 치료한 인연으로, 해마다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우리 정부에 감명받아 KTH에 기부금의 일부를 한국 대학과의 교류사업에 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TH는 2004년부터 KAIST와 학생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연을 감안해 KAIST 장학생 초청사업으로 5년동안 1000만~1500만 크로나(17~25억원 정도)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KAIST는 내년 8월부터 매년 10~12명의 석사과정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KTH를 비롯한 스웨덴 과학기술 연구기관과 단체 등에 파견,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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