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희생자 1600명 넘어… 손상된 시신 무더기로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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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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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필리핀를 강타한 폭풍우로 인한 사상자 수가 1600명을 넘어섰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날 필리핀 남부에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1000명을 넘어섰으며 .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 와시가 지난 16일에 민다나오 섬의 북쪽 해안에 상륙해 대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켜 652명이 숨지고 911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4만7000명에 달한다.

강에 넘쳤던 물이 바다로 급격하게 빠져나가며 많은 사람들이 휩쓸렸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나가던 보트에 의해 구조됐다.

이번 재해는 경보없이 한밤중에 갑작스레 찾아와 많은 지역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많은 희새을 불러일으켰다. 베니토 라모스 재난당국 관계자는 “약한 판잣집에 사는 지역거주민들의 희생이 많다”며 “정부는 다신 이러한 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경보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이 빠져가며 신체가 손상된 시체들이 드러났다. 특히 카가얀데오로시와 일리간 지역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을 집단매장할 방침이다. 로렌스 크루즈 일리간 시장은 “이미 썩은 이름없는 시체들은 지별 예방 차원에서 묻어버렸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의 회복을 위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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