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내·외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시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인 ‘우리 농산물 이름짓기’ 공모는 국민들이 직접 우리 농산물 품종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식량작물 품종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우리 농산물과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벼, 밀, 콩, 팥, 기장의 5작물 우수 신품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13일부터 11월6일까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와 트위터, 포털 등을 통해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2779건의 이름이 응모돼 호응이 높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우수상 5점, 우수상 9점, 장려상 18점, 행운상 108점 등 모두 140여 점을 선발해 우리 농산물을 시상품으로 증정했다.
신품종 이름으로 활용될 영광의 최우수상으로는 저장단백질 함량이 적은 기능성 벼가 ‘건양미’, 성숙기가 빠른 이모작 밀이 ‘조아’, 영양성분이 골고루 높은 콩이 ‘늘찬’, 기능성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팥이 ‘아라리’, 흰색 찰기장이 ‘이백찰’로 선정돼 새롭게 탄생했다.
이 외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이름이 많이 응모되어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품종명칭 등록 요건 상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좋은가벼’, ‘덤벼’, ‘비(備)밀’, ‘크드래밀’, ‘100豆장사’, ‘豆둥실’ ‘빈이라고해’, ‘팥들었슈’, ‘i팥’, ‘母기장’ 등 톡톡 틔는 이름들은 심사기간 내내 화제의 대상이었다.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건강에 좋은 벼’라는 의미로 ‘건양미’를 응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기도 성남 분당의 황규석씨는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쌀 신품종 이름에 ‘건양미’가 선정되어 굉장한 영광"이라며 "앞으로 ‘건양미’가 보다 많이 재배되어 국민 누구나 밥으로 건강도 챙기고 농업인 소득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올해 ‘농산물 이름짓기’ 공모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과 열기로 참신한 농산물 이름을 응모해 주셔서 감사린다"며 "앞으로도 이번 공모전처럼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친밀하게 다가가는 농업연구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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