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수로 벼락부자된 남성, 결국 덜미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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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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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뉴질랜드에서 은행 측이 실수로 잘못 입금한 수백만 달러를 인출해 해외로 내뺀 남성이 결국 홍콩에서 덜미를 잡혀 21일 법정에 섰다.

뉴질랜드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따르면 후이 가오는 웨스트팩 은행에서 잘못 이체된 678만 달러를 인출한 것 외에 절도혐의 16건과 돈세탁혐의 2건으로 이날 재판에 넘겨졌다.

가오는 지난 2009년 자신의 계좌에 승인 한도의 100배에 달하는 1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88억원)가 입금된 것을 발견하고 이틀 뒤 부인과 함께 외국으로 달아났다.

당시 가오는 뉴질랜드 관광지 로토루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다가 졸지에 백만장자가 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678만 뉴질랜드 달러는 이미 다른 계좌로 이체했으며 은행 측은 이후 절반 정도밖에 회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월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건너가려다 홍콩 경찰에 체포됐으며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뉴질랜드로 넘겨졌다.

현지 언론은 가오는 현재 구금된 상태로 23일 로토루아 지방 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오의 부인 카라 허링은 올해 초 자발적으로 뉴질랜드로 돌아왔지만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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