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출처불명 자금 수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 5~6개를 검찰이 발견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경향에 따르면 ‘이 중 일부 계좌는 코오롱 직원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상득(76) 의원과 박모 보좌관(45·구속)은 둘 다 코오롱 출신이다. 그런데 ‘박 보좌관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출처불명 자금 수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 5~6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일부는 코오롱 직원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경향신문은 ‘검찰은 박 보좌관이 코오롱 출신 선배 부인의 차명 전화를 사용해 120여차례 통화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보좌관 비리에 코오롱 직원이 연루된 단서가 포착된 만큼 이 의원실과 코오롱 간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SLS그룹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20일 박 보좌관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5~6개 계좌에서, 계좌당 수천만원~수억원까지 입금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고 경향은 설명했다.
검찰은 박 보좌관에게 계좌를 빌려준 코오롱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박 보좌관의 부탁을 받아 계좌를 만들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상득 의원은 1961년 코오롱그룹 공채 1기 평사원으로 입사해 17년 만인 1977년 ㈜코오롱 대표이사, 1982~99년 코오롱상사 사장을 역임한 코오롱맨으로, 현재 fnc코오롱 비상임 고문으로 등재되어있다.
박배수 보좌관이 사용한 차명계좌는 코오롱 직원 명의였으며, 박 보좌관이 120여차례 사용한 차명전화(일명 대포폰)도 코오롱 출신 선배의 부인명의였다고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