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단지 홍보 시 실제로 지하철역과 도보로 이용할 수도 없는 거리에 위치했으면서도 역세권 단지로 광고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세권은 입지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수요자들이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알짜’ 역세권 단지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요구된다.
지하철역과 도보 5분거리 이내 초역세권 단지는 청약뿐만 아니라 입주 후에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등 인기를 끈다. 고유가 시대로 지하철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층과 상권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차별화 전략에 나선 건설사들이 아파트 지하층과 지하철역을 직접 연결시킨 단지들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중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지하철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용면적 기준 25~29㎡ 183실 규모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가 바로 앞에 위치했으며, 경기고, 코엑스, 현대백화점, 강남구청 등이 접해 있다.
중구 흥인동에서는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두산중공업이 시공하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92~273㎡ 295가구 규모로 지하철 2·6호선 환승역 신당역 11번 출구가 단지와 직접 연결돼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청계천,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주변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와 왕십리뉴타운이 조성 중이다.
GS건설은 마포구 대흥동 일대에 ‘마포자이 2차’를 분양 중이다. 84, 118㎡ 총 558가구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 단지와 바로 닿아 있는 초역세권이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5·6호선 공덕역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에서는 현대건설이 ‘퇴계원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84, 99㎡ 총 1076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경춘선 복선전철 퇴계원역이 도보 3분 거리이며, 단지 인근 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차로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 5구역에 ‘부평 래미안아이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59~114㎡ 총 1381가구의 대단지로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과 부평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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