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전 김정은은 전군에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해 인민군 지휘권을 완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지 여전히 미지수다.
우선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 장악한 만큼 ‘권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바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했다”며 “이는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는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인민군에 처음으로 내린 명령으로, 그가 곧 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러나 김정은이 일정 시간 정지작업 후 최고 권좌에 오를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김정일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세상을 떠난 뒤 3년상을 치르면서 북 체제 전면에 섰다. 그는 후계체제를 20년이나 구축했음에도 김 주석 사망 직후 북한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3년상을 치르며 부친의 뜻을 이어가는 유훈통치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3년상을 하면서 김일성 사망 때처럼 유훈통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여러 가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얼마나 유훈 통치기간을 가져갈지 알 수 없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의 지위에 등극하기에 앞서 일정 기간 정지작업을 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김 위원장의 유훈을 지켜야 하낟고 강조했던 점도 이런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3년상을 치르면서 대외관계를 동결시켰다”며 “김정은 부위원장 역시 이런 전례에 비쳐 수세적 입장에서 대외관계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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