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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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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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우리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정부와 민간차원의 조문을 불허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라고 23일 날을 세웠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는 논평에서 "조의방문은 당연한 예의의 표시이고 동포애, 미풍양속, 인륜도덕적 측면에서 응당히 해야 할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리정부의 “북한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조의에도 불만을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우리정부의 조의 표시와 정부·민간의 조문 불허방침에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매체는 “`북지도자와 주민에 대한 분리대응’을 공공연히 운운하면서 공식 `애도‘와 `조의표시’를 부정하고 주민들을 위로한다는 식으로 불순한 속심을 드러냈다”며 “우리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당국은 그것이 앞으로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북남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남조선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조의방문 문제는 북남관계 운명과 관련되는 신중한 문제다.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면 남조선 단체들과 인민들의 조의 방문길을 막지 말아야 하고 당국도 응당한 례의를 갖춰야 한다”며 “17년 전 `문민정부‘ 때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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