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교 "美, 北체제인정 표명 안했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미국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후계 체제를 인정했는 지에 대해 “미국이 아직 (후계) 체제를 인정한다고 표명한 게 아니고 언론이 해석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주통합당 박선숙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김정은에 대해 북한 지도계급에서 어떤 타이틀을 줄 지 결정이 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량 문제를 포함해 북미간 3차 접촉에 대해 “미국은 영양지원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협의를 했고,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는 계속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중국이 한국에 '북측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중국측에 `한국에서는 북한을 자극하거나 할 의사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반박하고, “그것은 중국이 우리에게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에 “실제로는 한중간 매우 긴밀하게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통령 방문도 예정돼 있고, 상무부부장도 온다고 하는 등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