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 전력공사 11조원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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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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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베트남 대표 국영기업인 전력공사(EVN)의 부채가 한국 돈으로 11조 원에 육박했다.

현지 일간 뚜오이쩨는 23일 감사원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말 현재 EVN의 부채는 200조 동(10조948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VN의 이런 막대한 부채는 생산비를 겨우 넘어서는 낮은 전기료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산을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 탓이다. 실제로 내년 전력 생산단가는 1242 동(69원)으로 소매가보다 조금 높게 책정됐다.

여기에 자체 사업에서 본 적자도 부채를 늘렸다. EVN은 비핵심사업인 부동산 개발, 보험, 은행 등에 2조1000억 동(115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한 이동통신사업에 2조 4420억 동(1337억 원)을 투자했으나 고객 확보 실패했다. 지난해에만 1조260억 동(561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EVN 임직원들의 ‘돈 잔치’는 상식선을 넘었다. 사무직원의 급여는 월평균 3000만 동(161만 원)이나 됐다. 생산직 근로자 급여도 780만∼1080만 동(43만∼59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EVN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1370만 동(75만 원)가량됐다. 임업, 섬유, 의류, 제지, 철도 수송 같은 국영기업 근로자의 200만∼400만 동(10만∼21만 원)과 비교해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산업무역부(MOIT)는 EVN의 적자 구조 해소책으로 20일부터 전기료를 평균 5% 인상했다. ㎾/h당 전기료는 부가세를 제외하면 1304 동(6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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