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국가 비상사태에 대규모 송년모임..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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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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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국가 비상사태에도 불구, 송년모임을 개최키로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전 공무원이 각종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가와는 대조적으로, 대규모 송년모임을 개최키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국가 비상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각종 행사나 모임을 취소 또는 축소하고 있다.

시는 26일로 예정된 자치행정국 6급 이상 공무원 송년회를 취소했다.

또 28일로 열기로 한 간부공무원 송년모임도 저녁시간에서 점심시간으로 변경,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 총무과도 당초 계획됐던 송년회를 점심을 먹는 것으로 축소했다.

관내 직장인들도 송년모임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국가 비상사태로 쑬렁이고 있는 상황 속에 의정부시의회가 이날 시의장과 시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모임을 열기로 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모 고급뷔페에서 열기로 한 행사는 저녁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소모성 송년모임에 불과으로, 행사비용만 100~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행사는 시의원 전원의 찬성 속에 행사를 강행키로 해 민의를 책임져야 할 시의원들의 직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47)씨는 “전 국민이 비상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민의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시의회가 대규모 송년모임을 열고 있으니 누가 시의회를 믿겠느냐”며 “시민들에게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미리 계획된 행사여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비상사태를 감안해 최대한 송년모임을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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