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략대화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양국이 소통상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국내적 우려 속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향후 한반도 정세운용 방향에 대해 양국이 공통의 상황인식과 대응 기조를 조율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고위급 전략대화는 김정일 사후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대화에는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조세영 동북아국장, 김홍균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이 참여하며 중국에서는 뤄자오훠이(羅照輝) 아주국장 등이 함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반도 문제가 논의된다는 점에서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한반도 사무부대표의 배석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외교의 2인자로 꼽히는 장 부부장은 중국 공산당 대외협력부 부부장을 9년 재임한 핵심 당 간부 출신으로 영국유학 후 30여년간 대미관계와 대미 정책연구를 담당해온 ‘미국통’이다. 현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베트남·태국 순방을 수행 중이다.
전략대화는 2008년 8월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전략대화는 통상 특정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방안과 한반도 관련 협력방안을 놓고 포괄적 협의를 진행하는 회의다.
그러나 시점상 김정일 사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국은 또 외교현안으로 떠오른 어선 불법조업 근절대책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내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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