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 홈페이지에 소개된 최경주의 벙커샷 장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미국PGA투어는 25일 홈페이지(www.pgatour.com)를 통해 최경주(41·SK텔레콤)의 독특한 훈련법을 소개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최경주의 고향인 전남 완도의 풍경과 최경주가 완도 해변에서 샷을 연습하는 모습 등을 2분 가량의 동영상에 담았다.
최경주는 이 동영상에서 골프입문 초기 바닷가 모래밭에 골프볼을 놓고 샷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골프코스 벙커의 모래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최경주는 마른 모래와 젖은 모래를 구별해 벙커샷 연습을 했다. 요컨대 파도가 닿지 않은 마른 모래에서 샷 연습을 하고 파도가 밀려와 젖은 모래에서 별도로 샷을 날리는 자신만의 연습 방법을 소개했다.
최경주는 그 덕분에 미국PGA투어에서도 벙커샷을 잘 하기로 정평났다. 지난해 그의 ‘샌드 세이브’(그린사이드 벙커에서 2타 이하로 홀아웃하는 확률)는 55.65%(올해 124차례 벙커에 빠뜨려 69차례를 1퍼트 이내로 마무리함) 로 이 부문 랭킹 20위다. 이 부문 투어 평균치(49%)를 훨씬 웃도는 기량이다. 이 부문 1위는 브라이언 게이로 63.4%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의 지난해 샌드 세이브는 59.09%다.
최경주의 연습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되자 금세 10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주요 내용은 ‘2012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것이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 중 하나다’ ‘41세인데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견실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다’ ‘기량도 기량이려니와 친절하고 재미있어서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는 드라이브는 돈, 퍼터는 더더욱 돈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선수다’ 등이다.
최경주는 이달초 셰브론월드챌린지를 마친 후 플로리다주 탬파로 가 훈련중이다. 그는 최경주재단에서 선발한 4명의 한국 유망주와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최경주는 매니저를 통해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단내나게 훈련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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