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방송에 의하면 이달 하순 규슈전력 산하의 겐카이원전 4호기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전국 54기 원전 가운데 89%인 48기의 가동이 정지된다.
가동중인 원전 6기도 내년 봄까지 정기점검을 위해 모두 가동이 멈출 예정이다.
규슈전력은 겐카이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하면 보유하고 있는 6기의 원전 모두가 가동 정지된다.
오사카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간사이 전력은 11기의 원전 가운데 10기의 운전이 중단됐고,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호쿠 전력 역시 4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되지 않고 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일본의 전력난은 가중되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모자라는 전력 확보를 위해 화력발전을 늘리면서 연료비 증가로 경영이 악화하고 있다.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원전은 점검을 거쳐 1년후 가동을 재개하게 돼 있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점검이 의무화된데다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력회사들은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자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공장 등 사업장에 대해 20%, 가정은 10% 정도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도쿄전력은 전력 요금 인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증가한 연간 약 8000억엔(약 11조 8000억원) 정도의 연료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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